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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함께 지구를 공유하며 살아 숨쉬는 동물 이야기를 씁니다. 노여움(怒), 슬픔(哀)을 느낄 수 있고 기쁨(喜)과 즐거움(樂)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물들의 '희노애락' 코너인 '댕댕냥냥'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혹여나 공유하고 싶은 따뜻한 사연이나 어려움에 처한 동물들의 얘기를 알고 계시다면 노컷뉴스로 알려주세요.
보령 화성 번식장 현장 사진·카라 구조견. 카라 제공·최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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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싣는 순서
①[르포]생지옥 탈출!…불법 번식장 나온 구조견 우당탕탕 산책기(계속)
"제가 당시 현 시중은행주택담보대출 장에 직접 갔었는데…어휴, 말도 못 해요."?박광수 '카라 동물권행동(이하 카라)' 활동가는 그날의 참혹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어딘가 지옥이 있다면 그곳이었을까요. 지난 2023년 여름 충남 보령시의 한 불법 번식장에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한 강아지들이 뜬장에 갇혀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귀에 '번식용 직장인밴드 '이라는 표식이 새겨진 개체들은 불법 인공 수정이나 발정 유도로 계속 교배를 시도해 평생 새끼만 낳다 생을 마감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시기 경기도 화성에서도 '합법'이라는 외관 아래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던 번식장에서 1400여 마리의 동물들이 발견됐습니다. 이곳에선 영양 실조로 죽은 어미의 배를 갈라 새끼를 강제로 꺼내는 만행이 자행됐고, 비소구대출 냉동실에는 신문지로 대충 감싼 사체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카라는 보령과 화성의 번식장에서 270여 마리의 개들을 구조한 뒤 동물들 일부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더봄센터(이하 센터)'로 보냈습니다. 이곳은 위기에서 구조된 동물들을 치료하고, 교육하고, 입양을 보내는 종합 반려동물 보호 복지 공간입니다.
디딤돌대출 청약저축 지난 8월 CBS노컷뉴스 취재진은 센터를 찾아 '보령·화성 번식장'에서 구조된 강아지들을 돕기 위해 직접 자원봉사에 참여했습니다. 이날 1층 로비에서 만난 박광수 활동가는 취재진에게 다가와 환한 미소로 맞이했습니다.
봉사 활동 일정은 9시30분부터 진행됩니다. 12시까지 견사 청소 및 사회화 활동에 참여한 뒤 12~13시 점심 시간을 지나 오후 13~14시까지 놀이터 사회화 순서로 진행됩니다.
번식장에서 얻은 병…견사 문 앞엔 투약 정보 '빼곡'
견사 바닥 물걸레 청소 중인 CBS노컷뉴스 취재진. 최영주 기자
박혜주 활동가의 도움을 받아 2층 소형견들이 머물고 있는 견사 내 물걸레 청소를 시작하였습니다. 이곳은 여러 구조견들이 모여 있는 공간입니다. 먼저 바닥에 털과 먼지를 쓸어 줍니다. 소독된 바닥을 마른 걸레로 닦아줍니다. 뒷문은 테라스 쪽으로 연결되어 활동가와 자원 봉사자들이 견사 청소를 하는 동안 구조견들은 잠시 그곳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견사 문에는 △사람과 친밀도 △투약 △사료 급여량 △급수량 등 기타 주의 사항 등이 빼곡하게 적혀있었습니다. 방마다 각 개체의 사진과 특성이 적힌 프로필을 보며 강아지들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는데요.
투약 정보가 빼곡한 견사 창문. 양민희 기자
박광수 활동가는 "아무래도 구조견들이라 상태가 안 좋은 채 센터에 오다 보니 구조할 때부터 바로 죽는 친구도 있고, 구조 후에도 아파서 약을 먹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다"고 전해주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센터로 온 뒤 건강이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 합니다.
바닥 청소가 끝나면 켄넬을 닦아줍니다. 켄넬에 오물이 묻어 있는 경우를 대비해 소독수를 뿌려주고 걸레로 닦아줍니다. 켄넬에 패드, 신문지, 담요도 갈아줍니다. 구조견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머물 수 있도록 힘껏 걸레질을 하는 순간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맺혔습니다.
구조견들이 머무는 켄넬에 오물이 묻어있는 경우를 대비해 소독수를 뿌려주고 걸레로 닦아준다. 최영주 기자
뜬장에서 자유 얻기까지…산책 시간되자 즐거운 합창 "멍멍멍!"
산책을 위해 개 유모차에 구조견들을 싣는 모습. 최영주 기자
견사 청소가 끝나갈 무렵 이내 강아지들이 흥분하며 짓기 시작했습니다. "왜 짖는거죠?" 당황한 취재진은 물었습니다. "산책 나가는 시간이라는 걸 눈치 챘어요, 서둘러요!" 박혜주 활동가의 손길이 분주해졌습니다.
산책을 위해 20마리 정도 수용할 수 있는 큰 개 유모차에 구조견들을 싣고 3층 옥상 정원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해봉, 해미, 해쭈' 3마리를 무사히 유모차에 실어달라는 미션이 떨어졌습니다.
"이리와, 이리와…누구부터 들어갈래?""아악! 해미가 빠져 나왔어요. 잡아요!"이미 박혜주 활동가가 여러 마리를 담을 동안, 3마리로 진땀을 뺀 제 모습에 민망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김해의 한 펫숍에서 미용 실습견으로 이용되었던 '해 씨' 가족의 사연을 들었던 터라 유독 마음이 쓰였는데요. 그동안 아픔과 두려움 속에 갇혀 살았을 이들에게 해방이 담긴 산책을 도와주는 일은 보람차게 느껴졌습니다.
자유롭게 산책하는 구조견들 모습. 최영주 기자
"활동가님, 얘네 진짜 건강하네요. 응가가 튼실(?)합니다"옥상 정원에서 목줄 없이 뛰노는 강아지들은 봉사자가 건네준 차가운 물로 목을 축이고, 낯선 풀잎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뜯어 보기도 했습니다. 격렬한 산책으로 장 운동이 활발해진 개체들은 구석구석에 건강한 흔적을 남겼습니다. 뜬장에서 자유를 얻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표정이 참 좋죠?' 따스한 햇볕을 쬐며 산책 중인 강아지들. 최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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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양민희 기자 ymh1846@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